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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 3월 3주 2020.03.22
- 20년 3월 2주 2020.03.14
- 191004. 이집트 여행 #3. 2일차 오전. 카이로 2020.03.14
- 191003. 이집트 여행 #2. 1일차. 모스크바-카이로 2020.03.05
- 191003. 이집트 여행 #1. 1일차. 인천-모스크바 2020.03.03
- 170317-170322 도쿄여행 #2 2017.06.03
- 170317-170322 도쿄여행 #1 2017.05.29
- 170312 니콘 포토스쿨 야경촬영 2017.05.27
20년 3월 3주
20년 3월 3주
잔잔하게 먹은 것들
꾸준하게 쓰는 것은 역시 쉽지 않다
- 논현역 샐러디
속이 더부룩한 날은 샐러드
샐러드맛이 다 그렇지 뭐
탄단지 샐러드 ₩7,400 - 4/7
- 여의도 평양관
여의도에서 찾은 보물 같은 곳. 내 기준에선 정인면옥보다 낫다.
여의도에서 퇴근한 박사장 꼬셔서 한사발 시원하게 먹음
평양냉면 ₩10,000 - 6/7
평양손만두 ₩9,000 - 5/7
- 신사역 하나텐
가로수길에서 좀 더 들어가야 있는 하나텐.
맛은 있었지만 튀김이 너무 바삭해서 아쉬웠다. 타레소스도 좀 더 줬으면.
에비 텐동 ₩12,000 - 4/7
텐동집이 많아지면 좋겠다....
- 논현역 까사마야
팀장님 : 코로나로 단체 회식은 못함 > 그럼 시니어/주니어 한명씩 묶어서 점심을 먹고 서로를 알아오세요 > ???
최대 4만원까지 먹어도 된다는 말에 그럼 내 돈으론 못먹는 비싼걸 먹어보자는 생각에 가 본 멕시칸 음식점
화히따나 빠에야 같은 단품을 먹고 싶었는데 점심에는 런치 스페셜 외의 메뉴는 30분 이상 걸린단다
아무튼 그래서 먹은 멕시칸
런치 스페셜 - 께사디야 믹스따와 나쵸 ₩9,900 3/7
런치 스페셜 - 부리또와 나쵸 ₩9,900 3/7
- 논현역 강남순대
회사 근처 최애 순댓국집. 다만 가게가 작아서 가끔은 기다려야한다.
꿈꿈한 돼지국물에 부추를 왕창 올려준다. 최고야.....
순댓국 ₩8,000 - 6/7
- 이마트트레이더스 연어
일주일 내내 연어가 땡겨서 참지 못하고 이마트 트레이더스까지 가서 사 온 연어
3만원어치를 사와서 절반정도를 썰어서 먹은 날
혼자 먹기엔 너무 많았다
막썰어 연어(?) -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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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3월 2주
20년 3월 2주
잔잔하게 먹은 것들
- 건대입구역 노브랜드버거
예전 버거킹 자리에 노브랜드버거가 생겼길래 홀린듯 먹어봄.
NBB 시그니처 버거 ₩3,500
기대했던 것보다 엄청 맛있진 않았다. 가격이 깡패
3/7
- 회사 1층 삼겹살집
비가 와서 멀리 나가지 않고 회사 1층 삼겹살집에서 점심 해결.
오늘의 메뉴 - 오징어볶음 ₩7,000
4/7
- 보라매역 바로짜장24
유튜브에서 누가 먹는걸 봤더니 너무 먹고 싶어져서 나도 먹었다.
왜 그렇게 맛있게 먹었는지 알겠더라.
차돌박이 짬뽕 ₩8,000
5/7
- 생생돈까스 논현점
오늘 점심은 배달 시켜먹을까요?
돈까스 먹죠!
할라피뇨 크림 돈까스 ₩9,000
4/7
- 보라매역 바로짜장24
어제 먹은 그 맛이 생각나서 한번 더 왔어요 사장님.
차돌박이 짬뽕 ₩8,000
5/7
- 논현역 향토
별다른 일 없으면 매일 가는 논현역 향토.
5천원에 팔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장님
오늘의 메뉴 - 감자탕 ₩5,000
5/7
- 밀스원 바디케어 도시락
이제 저녁만이라도 가볍게 먹으려고 냉동 도시락 왕창 구매
저녁으로 가볍게 먹기 적당했다.
밀스원 탄두리치킨볶음밥&참치오믈렛 ₩3,790
4/7
- BBQ
어제 도시락 왜 먹었나요
팀장님이 생일 선물로 보내주신 기프티콘으로 BBQ 치킨 주문....인데
슬프지만 BBQ는 제 취향이 아닌가봐요 팀장님.
BBQ 황금올리브치킨반반 ₩0
2/7
- 방이역 우돈골
생일 겸 진급 기념 자축하는 의미에서 SHH 회식
구이 메뉴는 모두 4인분 기준으로 판매가 아쉬웠다. 1인분 더 먹고 싶었는데...
소갈비살 4인분 ₩38,000
육회 ₩20,000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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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04. 이집트 여행 #3. 2일차 오전. 카이로
#3_1. 해는 서쪽에서 뜨지 않는다.
첫날 숙소로 선택한 3 Pyramids View Inn는 옥상에서 보는 피라미드 뷰가 끝내준다는 후기가 많았다.
"동이 트는 피라미드는 끝내줄 거야, 아침에 다시 자는 한이 있더라도 보고 자자"
"진짜 그래야겠냐"
3시 넘어 잠들었지만, 미리 맞춰놓은 5시 50분에 울린 알람 소리에 주섬주섬 일어나 루프탑으로 올라간다.
뭔가 이상한데
1. 피라미드는 서쪽에 있다.
2. 해는 동쪽에서 뜬다.
3. 따라서 피라미드에서 동트는 건 볼 수 없다.
여행 출발 전에 분명히 어디서 사진을 본 것 같은데 동트는 게 아니라 해가 지는 걸 찍은 거였나.
기왕 올라온 거 사진이라도 좀 찍고 내려가자며 퉁퉁 부은 얼굴로 서로 피라미드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눈 앞에 있는 저게 피라미드인지 뭔지 실감은 나지 않는다. 이집트 온 거 맞지?
#3_2. 이집트 도로는 아무거나 다닌다.
여덟 시에 숙소에서 나서자고 계획했지만 피로 앞에서는 장사가 없다.
첫날이니 무리하지 말자며 여덟시에 숙소가 아닌 조식을 먹으러 방을 나섰다.
옥상에 올라가 있으면 가져다주겠다는 직원의 말에 황송해하며 옥상으로 올라간다.
아까 올라와서 봤던 피라미드인데 괜히 새롭다.
미리 온 외국인 손님들이 있어 조심스럽게 ㅎㅇ를 건네 보지만 피곤한 건 그들도 마찬가지인지 나지막한 ㅎㅇ만 돌아온다.
차와 마차, 낙타가 뒤엉킨 거리를 보고 있자니 뒤에서 현실감 없이 서있는 피라미드보다 이 기묘한 탈 것 3개의 조합이 오히려 내가 지구 반대편에 있음을 실감하게 한다.
어젯밤에 숙소에 오면서 봤던 고속도로 위의 마차도 잘못 본 게 아니었다.
왠지 몰라도 무척 수줍어하던 직원이 가져다준 조식. 일어나기 전부터 코를 간지럽히던 고소한 냄새가 이 달걀 냄새였나보다.
달걀부침, 빵, 딸기 요거트, 꿀과 치즈까지. 무료로 제공되는 조식인데도 메뉴가 풍성하고 다양하다.
(사진엔 없지만 커피도 갖다 줬다!)
생각했던 것 이상의 정찬에 나도 J도 매우 만족했다. 5/7
오늘 오전은 피라미드를 볼 생각이다.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기자 로비의 직원이 부리나케 일어나 자기를 따라오란다.
입구 벤치에 백수마냥 앉아있던 이집션에게 데려가더니 이 친구는 자기의 믿을 수 있는 뜨루 쁘렌드란다. 아 이거 투어 하라는 거구나.
불현듯 이집트 여행 후기 글마다 신신당부하듯 적혀있는 말들이 기억났다.
"사기꾼 천지예요!"
뜨루 쁘렌드는 자기네 사무실로 우릴 끌고 가더니 자신의 스페셜한 낙타 투어를 소개해줬다. 낙타 투어는 1인당 200파운드고 이건 미들 투어이며 롱 투어는 가격이 더 오른단다. 웃으면서 우린 필요 없다고 하니 가격이 점점 내려간다. 어디까지 가나 싶어서 계속 No라고 하니 1인 200이었던 미들 투어는 어느새 롱 투어 2인 300까지 내려간다.
나는 낙타를 무서워하니 필요 없다.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하고 가게를 뛰쳐나왔다. 뒤통수에서 느껴지는 뜨루 쁘렌드의 눈길이 따갑다.
따갑거나 말거나 우리는 여행의 시작, 기자의 대피라미드를 보러 간다.
[J]
가게에서 보여준 W의 삐끼 거절 스킬은 나날이 늘고 있다.
W와 함께라면 어떤 삐끼라도 물리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피라미드 입장과 동시에 당했으니, 기대와 예상은 늘 빗나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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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03. 이집트 여행 #2. 1일차. 모스크바-카이로
#2_1. 러시아 탈출기
무표정한 입국심사장 아저씨를 넘어 무사히 입국 완료
이제 카이로행 비행기를 타러 가야 한다.
환승지인 셰레메티예보 공항은 10분에 3대씩 어디론가 떠나는 비행기들로 가득하다.
러시아 국적기인 아에로플로트는 환승 시 짐 분실로 악명이 자자했다. 아에로플로트의 잘못이라기보다 하루에도 수십대의 비행기가 오가니 실수가 생긴다는 변명이 있었는데, 전광판을 보고 나니 그럴 만도 하겠구나 이해가 간다.
그렇다고 내 짐을 잃어버리는건 또 다른 문제다. 무사히 카이로로 배낭이 넘어가길 빌었다.
전혀 알아볼 수 없는 키릴문자 사이로 반가운 영어가 보인다. 이럴 때만큼은 영어가 내 모국어다
인파를 뚫고 환승게이트인 F47로 ㄱㄱ
환승게이트를 지나고서도 20분 정도를 걸어와서야 F47에 도착했다. 지금까지 가 본 공항 중 가장 넓은 공항이다.
전광판에 F47 Cairo라고 써있건만, 맞게 온 건지 끊임없이 불안하다. 아랍인처럼 생긴 이들이 있는 걸 보면 맞게 온 것 같기도 하고..
2045 출발이니 여기서 3시간은 더 기다려야 한다. 하릴없이 앉아있을바엔 구경이라고 하자며 잠시 돌아다니기로 했다.
면세점을 둘러보는데 어딜가도 푸틴이 날 따라다닌다. 이 양반이 그렇게 인기라더니 어딜 가나 푸틴이 가득하다. 마트료쉬카마저도 푸틴. 정신 나간 센스의 마트료쉬카는 이것 말고도 많았다.
인천 출발 전에 J(술 잘 못함)는 러시아에 가면 보드카라도 사야되는거 아니냐고 웃었다. 나(주량 반 병)는 당연한 거 아니냐고 되물었다.
마침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사이즈의 보드카가 있었다. 디자인부터 앱솔루트와는 다른, 러시아의 기상이 느껴지는 보드카. 우리는 우리에게 용기를 줄 친구라며 이 보드카를 앞으로 <용기>라고 부르기로 했다.
하루 일정이 끝나고 <용기> 한 잔!
사막 투어에서 같이 온 이들과 함께 <용기> 한 잔!
캬 상상만으로도 취한다
[J]
보드카를 사고 비행기에 오르는 계단에서 W가 갑자기
보드카! 보드카! 이런 노래가 있다면서 흥얼거렸다
우리나라로 치면 소주! 소주!
이런 가사지 싶어 어떤 말도 안되는 노래냐 싶었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있는 노래라고 한다
역시 뻘소리는 많이해도 거짓말은 안 하는 친구
(KORPIKLAANI - Vodka)
<용기>도 샀고 면세점 구경도 했는데 아직도 한참이다.
괜히 사진도 찍어보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샌드위치 먹고 싶은데 비싸서 참고(보드카보다 훨씬 비쌌다) 인터넷도 하고 엔씨 욕도 하고 하고하고하다보니 탑승 알람이 울린다. 드디어 아프리카로 간다.
내렸을 때와 같이 버스를 털털털ㄹ렅 타고 비행기 앞으로.
내릴 때만 해도 석양이 발간 오후였는데 어느새 캄캄하다.
현지시간으론 2040이지만 한국은 0240이다.
모스크바로 올 때보단 작은 비행기. 앞으로 다섯 시간만 더 가면 된다.
카이로에 도착하면 한국시간으로 아침 8시정도이니 도착해서 잠깐 자면 결과적으로 밤새고 오침 하는 것과 진배없다며 합리화를 한다.
자리에 앉아 필터링 없이 떠들다보니 옆자리 이집션 아저씨가 본인도 한국과 거래를 하신다며 대화에 끼어든다. 방직 기계를 수출입한다며 자기가 가진 기계 자랑을 하기 시작한다.
최근 방직기계 컨벤션에 다녀오셨으며, 수출입은 배를 통해서 하시는 중. 중국 기계가 100달러면 일본 기계는 1000달러라고 한다. 쓸데없는 지식이 또 늘었다.
내릴 때쯤 이것도 인연이니 사진이나 하나 찍자고 해볼까.
사실 얘기하면서 이것도 인연이니 카이로에 가면 우리집에 와서 밥이나 먹어라 하는 여행자의 낭만은 없는가 하고 내심 기대해보았다. 하지만 우리도 의미 없는 대답만 반복하고, 아저씨 본인도 더 이상 자랑할 거리가 없어서인지 대화는 금세 식어버렸다. 낭만은 어디에 있는가.
(기내에서 쓴 일기)
모스크바 시간 2230, 한국시간 0430
정신없이 자다 흠칫 눈을 뜨니 저 앞에서 배식카트가 다가오고 있다. 아 밥 먹을 시간이구나. 그럼 또 먹어야지. J를 깨운다. 치킨 올 비프? 비프. 모스크바행의 기내식 두 끼보다 음식 가짓수는 많으나 맛은 꽝이다. 기름을 꼭 짜낸 참치캔과 알 수 없는 곡물의 메인 요리. 빵과 버터마저도 모스크바 행보다 맛이 별로다. 치즈와 파란 봉지의 과자가 맛있었으니 봐주겠다. 3/7
아까 맥주는 괜히 마셨다. 골이 울린다.앞으로 두 시간 남짓 남았다. 다시 기절한다.
공항에 도착하자 승객들이 다함께 박수를 쳤다. 뭐지?
아무튼 감사하는건 좋은 거라며 나도 같이 쳤다. 수학여행 같네.
#2_2. 날 들여보내주오 제발
(비몽사몽 간에 내려서 그런가 도착 사진이 없다)
기도가 통해서일까 다행히 짐은 어디 가지 않고 제대로 제시간에 나왔다.
짐을 찾으면 가장 먼저 도착 비자 구입부터 해야 한다. 짐 찾는 곳 근처에 은행 창구가 두 군데 있는데, 어느 쪽이나 상관없이 구매가 가능한 듯했다. 우리는 어버버버하다 왼쪽의 붉은색 간판(!)에서 비자를 구매하고 오른쪽의 녹색 간판(!!)에서 미리 인천공항에서 환전해간 달러를 이집트 파운드로 환전했다.
비자 구매 비용 : 25달러
달러 > 이집트 파운드 환전 : 기억나지 않음 - 시세 나쁘지 않았음(사실 몰랐음)
[J]
이집트에선 하도 사기를 많이 친다는 얘기가 있어
이거 환전도 사기아냐? 싶어서 계산을 둘이서 대충 해본결과
사기는 아니었다라는 결론..
아무리 그래도 공항 환전소에서는 사기 안 치는구나 라는 결론
예쁘게 붙혀보겠다고 용썼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테두리를 안 떼고 전부 다 붙여버렸다.
환전도 했고, 비자도 샀으니 입국 신고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어디에도 펜이 없다. 당연히 있을 줄 알았던 게 없으니 한참을 당황하다 결국 근처를 지나가던 콧수염이 멋진 공항 직원에게 펜을 빌려서 근근이 작성했다. 펜,,, 펜을 꼭 챙기십시오.
새벽인데도 입국심사장에 사람이 정말 매우 무지막지하게 많다. 타들어가는(빨리 쉬고 싶은) 내 속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직원의 손은 느긋하기만 하다.
한참을 걸려 나온 입국 심사장. 금박이 번쩍번쩍 피라미드가 반겨줄거라고 혼자 기대했지만 생각보다 평범해서 실망했다. 실망은 실망이고, 빨리 다음 일을 해야 한다.
#2_3. 이집트에 온 것을 환영하오 낯선 이여
우리는 로밍 대신 이집트 유심칩을 구매해서 사용하기로 했다. 입국 심사를 통과하고 나면 모두 통신사 쪽으로 달려가니 그저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여러 통신사가 있었는데 우리는 보다폰을 선택했다.
인터넷 10기가 + 통화 ?분 : 250 파운드
기왕 하는 거 그냥 걱정 없이 넉넉하게 쓰기 위해 10기가짜리로 골랐다. 통화야 어차피 이집트 국내 전화니 신경 쓸 필요 없다.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3G다. 아 이런 속도로 인터넷을 했었지... 5G가 벌써 그립다.
뭔가 뜨긴 뜨는 걸 보니 연결은 제대로 된 모양인데, 자꾸 아랍어로 문자와 경고문이 뜨니 괜히 불안하다.
네이버가 들어가지니 인터넷은 연결되는가 보다 하고 넘어갔다.
유심칩도 샀겠다 이제 숙소로 갈 시간이다.
보통은 공항 앞의 택시 삐끼들과 한바탕 전쟁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첫날+새벽 도착(0035)이니 아예 공항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숙소를 선택했다.
3 Pyramids View Inn
\ 42,768
기자 피라미드 근처
싱글 2개, 무료 조식, 공항 픽업 서비스 무료
도착은 0035라고 했으나 공항에서 나온 건 0140 정도. 최소 한 시간 반을 기다렸을 드라이버는 약간은 지친 표정으로 우릴 차량으로 안내했다.
공항에서 숙소까진 생각보다 거리가 있었다. 차를 타고서도 50분 정도를 더 가서야 숙소에 도착.
[J]
이 정도 화장실이면 거의 5성급. 들어가 자도 됨
앞으로 나올지 모르겠지만 이집트 각 관광지에 있는 화장실이란.. 매우 도전정신이 있어야 시도가능함
숙소는 생각보다 훨씬 넓고 깨끗했다.
도착해서 간단히 씻고 나오니 벌써 시간은 0300. 아침부터 움직일 생각을 하면 빨리 자야 하지만 이런저런 생각에 눈이 감기질 않는다.
약 14시간의 비행 끝에 나는 그렇게 가고 싶었던 지구 반대편의 낯선 나라, 이집트에 왔다.
내일은 가장 보고 싶었던 피라미드를 보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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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03. 이집트 여행 #1. 1일차. 인천-모스크바
꿈만 같았던 이집트 여행을 다녀온지도 벌써 5개월이나 지났다.
이번만큼은 기록해야지, 남겨놔야지 다짐했지만 어영부영 달이 바뀌고 해가 지나갔다.
전부 아련한 전생의 기억처럼 사라지기 전에, 첫날부터 천천히 기록을 시작한다.
[J를 꼬셔서(강요해서) 같이 기록한다]
#0. 사건의 발단
내 버킷리스트의 1번은 언제나 이집트에 가보는 것이었다. 어릴 때 읽었던 크리스티앙 자크의 람세스가 원인이었다.
뜨거운 사막, 파라오의 유물과 웅장한 피라미드, 신전, 도도하게 흐르는 나일강!
W(11) 어린이는 그렇게 이집트 뽕에 취해버렸고, 언젠간 가리라 마음을 먹었더랬다.
차일피일 늙어가던 직장인 W(31)는 10월에 황금연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똑같은 5일을 내도 8박 9일이 10박 11일로 업그레이드되는 기적의 황금연휴. 놓칠 수 없었다.
하지만 나는 여행 난이도 최하의 일본만 가봤지 아시아 너머로는 가본 적이 없는 쫄보.
같이 갈 사람으로 군대 동기 J를 꼬시기로 한다.
"야 여행 갈래?"
"어디"
"이집트"
"태어나서 여행을 갈거라고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곳이군"
생각은 해본다며 전화를 마친 J는 월요일 아침, 카톡을 보냈다
"야 이집트 10개월 할부라고??"
그리고 2시간 뒤, 우리는 이집트행 왕복 항공권을 결제했다.
[J]
항공권 결제하고 이집트 가기까지 10개월 정도 시간이 있었는데
그동안 지인들과 이런 대화를 10번쯤은 한 것 같다.
나 : 저 10월에 여행가요
지인 : 오 좋겠다! 어디로?
나 : 이집트요
지인 : (...) 왜?
10개월 동안의 여행준비는 그 왜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랄까
하튼 카톡대로 무이자 할부가 아니었다면 여행 안 갈 수도 있었다
무이자 할부 지원해주신 현대카드께 감사의 인사드림
#1_1. 여행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
[J]
우리는 저 밀짚모자("낭만")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13시 비행기니 넉넉하게 09시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아뿔싸 공항 리무진 버스에 자리가 없다.
집 앞 정류장이 인천공항으로 가기 전 마지막 정류장이라 그런지 타기도 전에 다 차 버린 것.
지금이라도 지하철로 뛸까, 쏘카라도 빌려야 되나 고민하던 중에 버스에서 내린 분이 말을 건다.
"혹시 인천공항 가시나요?"
"괜찮으시면 저랑 같이 택시 타고 가시죠. 리무진 버스비만 주시면 나머지 차액은 제가 부담할게요"
얘기를 들어보니, 이분은 바로 앞 정류장에서 타려고 했다 까이셨고(?) 다음 정류장까지만 태워달라 부탁해서 타고 오셨던 것. 다음 버스가 온다고 해서 자리가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 당연히 내 대답은 YES다.
태풍으로 항공기 결항이다 뭐다 말이 많았는데 출발일이 되니 언제 그랬냐는 듯 맑아진 하늘.
뜻하지 않은 택시 덕에 예상보다 일찍 도착해서 J를 기다린다.
우리는 돌아오는 날 반나절 정도 짬을 내어 모스크바 관광도 할 수 있는 일정이라 아에로플로트(모스크바 경유)를 선택했다. 물론 이게 다른 항공권과 비교했을 때 저렴하기도 했다.
조금 뒤 도착한 J를 만나 짐을 붙이고 간단히 점심을 먹었다.
마지막 식사(?)니만큼 한식을 먹으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그냥 롯데리아로.
#1_2. 우리는 모스크바로 갑니다
인천부터 모스크바까지 9시간 30분의 비행. 조금 늦었는지 J와 나는 붙어있는 자리는 받지 못했다.
이 와중에 내 자리는 왼쪽에는 쏘련 누나, 오른쪽에는 쏘련 아재의 가운데 자리.
처음 본 외국인과 인사를 나눌 만큼의 인싸력은 없으니 조용히 영화나 보며 가기로 한다.
쏘련 누나도, 쏘련 아재도 맥주를 마시길래 나도 질 수 없다며 마셔본 지굴리 맥주
(심지어 오른쪽 아재는 식전에 4캔을 마셨다)
맥주 마시고 빨리 기내식 먹고 기절하는 게 목표다.
이게 유명한 맥주냐고 물어보고 싶지만 용기가 없어 혼자 고개를 주억거린다. 이거 맛있네.
여담. 이 맥주 한 캔 때문에 모스크바 내려서 숙취로 고생함.
앉자마자 확인한 기내식 리스트
이렇게 메뉴판을 보니 괜스레 설렌다.
(기내에서 쓴 일기)
잠깐 선잠이 들었다가 깼다. 기내용으로 제공된 안대를 꼈는데, 역시 자는 데는 안대만 한 게 없다. 나중에 챙겨야지.
옆자리 아재가 보다가 잠이 든 인피니티워를 멍하니 본다. 마침 또 타이탄 행성에서 싸우는 씬이라 눈이 쉽게 떨어지질 않는다. 아! 아재가 잠에서 깨서 잠든 부분까지 돌려버렸다. 내리기 전까진 나오겠지.
여행 계획이라도 짤까 싶어 일어나기로 한다. 이렇게 무계획으로 가도 괜찮은 것인가 하는 걱정도 든다.
지금쯤이면 야구는 한창 초반 3,4이닝쯤이겠지. 하느님알라님김택진님 엔씨가 이기게 해 주세요.
비행기가 내려가는 게 느껴진다.
기장일까? 멋진 제복을 입은 러시아 승무원이 돌아다닌다.
소매에 낫과 망치 마크가 박혀있다. 역시 러시아야!
덩그러니 활주로에 내려버렸다.
여기서 버스를 타고 가라는데, 잠도 덜 깨고 아까 마신 맥주 탓인가 정신이 금방 돌아오지 않는다.
하지만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정신이 번쩍 돌아왔다.
아 나 지금 여행 왔구나.
아무튼 도착한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들어갔다.
여행 전에 모스크바에서 환승을 가장 걱정했었다. 아니나 다를까 입국장부터 헬이다.
이 많은 인파를 뚫고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물론 가는 길은 따라가기만 하면 되니 쉽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공항 와이파이를 잡고 야구 결과를 찾아봤다.
1-3 패배. 응 수고요
여행 내내 야구 볼 걱정은 없겠구나 :) 망할
[J]
러시아에 도착했을 때 두 가지를 기억해야 했다.
1. 러시아는 춥다
2. 러시아 입국 심사는 만만치 않다
하지만 너는 러시아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았지..
처음엔 그냥 보내줬지만 다음 모스크바는 쉽지 않을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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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17-170322 도쿄여행 #2
2017/05/29 - [GO/17년 3월 도쿄여행] - 170317-170322 도쿄여행 #1
170317-170322 도쿄여행 #2 2일차
나리타 게이트웨이 호텔 → 나리타 역(成田駅) → 게이세이나리타 역(京成成田駅)→ 구라마에 역(蔵前駅)
→ 마이큐브 바이 마이스테이즈 아사쿠사 구라마에(MyCube by MyStays 浅草蔵前)
→ 시나가와역(品川駅) → 츠바메그릴(つばめグリル) → 시나가와 스텔라볼(品川ステラボール) → 블루보틀 커피(ブルーボトルコーヒー)
실질적인 여행 첫날.
그림의 떡
호텔 엘레베이터에 붙어 있던 아침 뷔페 광고
사진 만큼만 나와도 성공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내려갔다
기분탓이려니
느긋하게 9시 정도에 내려갔더니, 사람이 적지도 많지도 않다
어젯밤까지만해도 나의 계획은 7시에 일어나서 잽싸게 먹고 나가는거였던 것 같은데, 기분탓이었다고 치고 넘어가자
아침부터 만난 정원
산책이라도 해야할 것 같은 쓸데없이 우아한 뷰
앞의 정자는 저녁에 바로 운영된다고 했다
생각해보니 호텔 조식은 처음이다
작심하고 많이 먹어보려고 했는데 결국 한접시 + 시리얼 밖에 못먹고 끝나버렸다
큰맘 먹고 신청한 조식이지만 괜히 많이 먹었다가 탈 나느니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
- 고급 호텔이 아닌 이상은.. 호텔 조식이 다 똑같지 4/7
호텔 입구
밤에는 정신 없어서 못찍었던 호텔 입구
첫날밤과 마찬가지로 호텔에서 운영하는 셔틀 버스를 타고 나리타역으로 간다 (20분 소요)
JR나리타역成田駅
지나가는 사람들과 간판들을 보니 일본에 왔다는 것이 실감되기 시작한다
간이미술관
역 안에는 우리나라 유치원 그림 전시회처럼 지역 보육원 미술전이 열리고 있었다
마스코트 색칠인데 아이들이 뭔가 화가 났던게 분명한 것 같다
멀리서 보면 단체로 그려놓은 저주그림인가 싶은 생각도 든다
3~4살 어린이가 그린거겠지
게이세이나리타 역(京成成田駅)
저주그림을 뒤로 하고 쭉 가는데, 내가 타야하는 열차 안내가 없다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서 지나가던 어르신에게 길을 물어보니 정반대로 왔다며 뒤로 돌아가라고 알려준다
처음 버스에서 내렸던 광장에서 뒤쪽으로 가야했는데 눈 앞에 나리타역이 보이니 흥분해서 그쪽으로 가버린 것
뒤늦게 정신 차리고 게이세이나리타 역(京成成田駅)으로 돌아왔다
게이세이 엑세스 특급(アクセス特急)
N'EX도 있고 스카이라이너도 있지만, 어설프게 갈아타는 것 보다 앉아서 한번에 갈 수 있는 게이세이 엑세스 특급을 타기로 한다
1시간 14분. 짧지만은 않지만 960엔이라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어젯밤에 분명히 11시에 숙소 도착이라고 계획을 세웠던 것 같지만 역시 기분탓인 것 같다
언제오나
괜히 구도 잡고 사진도 한번 찍어본다
여행자들
나리타 공항에서 오는 열차라 캐리어 낀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자리 앉은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기다림
여행도 왔는데 괜히 감성 사진 한 번 찍어보고 싶었다
지나갑니다
졸다 깨다 사진찍다를 반복하니 어느새 아사쿠사 역(浅草駅)
다 왔다
매일 보게 될 그림
구라마에 역(蔵前駅) 나오자마자 보라색 간판의 숙소가 보인다
맥도날드도 있고 편의점도 있고, 위치는 기가 막히다
마이큐브 바이 마이스테이즈 아사쿠사 구라마에(MyCube by MyStays 浅草蔵前)
다른건 몰라도 확실히 숙소 가격은 도쿄가 비싸다
캡슐 호텔은 불편할 것 같아 큐브 호텔에 묵기로 했다
올라가서 실제로 보고 싶지만 체크인 시간 이전이라 캐리어만 맡기고 돌아섰다
혼자서도 잘해요
처음에만 해도 벌벌 떨면서 뽑았는데 이제 티켓 정도는 혼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터치 터치 몇번이면 해결 가능
여행의 목적
1. 3월 18일 토요일에 JAM Project 팬 어플리케이션 회원 대상으로 라이브가 열린다
2. 신청한 회원 중 추첨을 통해 라이브를 참여할 수 있다
3. 물론 나는 회원이다
4. 추첨을 한다
5. 당첨이 된다
6. 심지어 나는 3월 내로 써야하는 휴가가 있다
7. ???
8. PROFIT!! (Problem?)
일본 공연은 한국 공연과 달리 자리 배치가 완전 랜덤이라 티켓을 뽑기 전까지 내 좌석이 어디인지 알 수 없다
기도가 통했던걸까, 떨리는 손으로 입장 번호를 확인하니 105번이 당첨됐다
역시 정말 간절하게 원하면 온 우주가 나서서 다같이 도와준다
아사쿠사 선(浅草線)
공연장이 있는 시나가와 역까지 환승 없이 갈 수 있는 아사쿠사 선-게이큐 본선
똑같은 열차인데 도중에 노선 이름이 바뀐다 (2호선 타고 가다 왕십리를 지나면 5호선으로 바뀌는 것처럼)
구글 지도께서 어디서 내리고 어디서 타는지 다 알려주시니 무지한 자는 그저 믿고 따를 뿐
출구가 아닙니다
환승이 환타스틱한 도쿄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통을 받았을까
츠바메그릴(つばめグリル)
네이버 블로그 맛집은 믿을수가 없고, 그렇다고 도쿄의 아는 지인도 없으니 내가 믿을 수 있는건 타베로그(https://tabelog.com/kr/) 뿐
일단 이번 여행 식사는 타베로그에서 평점이 높은 곳 위주로 가보기로 했다
둘날 점심은 시나가와역 기준으로 뒤적뒤적 찾아보는데 느낌이 왔던 츠바메그릴
신뢰가 느껴지는 (있어보이는) 오픈 키친
1930년 처음 개업했다는 츠바메그릴
운 좋게도 우연히 오게 된 시나가와 역전점을 중심으로 체인 점포를 늘리고 있다고 한다
메인 메뉴인 츠바메풍 함박스테이크(つばめ風ハンブルグステーキ) 를 주문하고
옆 테이블의 나이 지긋한 노부인이 드시던 빵이 맛있어 보여 빵도 추가
1320 엔 + 250 엔
2_2끼 : 츠바메풍 함박스테이크와 빵
모든 일엔 이유가 있다 → 역사가 긴 가게는 이유가 있다 → 맛있다
호일에 꽁꽁 싸서 나온걸 찢으면 속에 함박스테이크와 비프스튜가 숨어있다
제일 잘한건 바게트 빵이다
사실 저 한뼘만한 바게트 빵이 2500원(250엔)이면 비싸지만, 찍어먹거나 얹어먹거나 따로 먹거나 할 수 있어 없었으면 단단히 아쉬울뻔
- 처음 먹어보는 함박스테이크. 6/7
여행이 끝나고 사진을 한장 한장 넘기다 보니 먹은건 많은데 정작 사진으로 남긴 건 몇장 되지 않된다
먹는라 바빴나
점심도 먹었겠다, 공연장 시나가와 스텔라볼(品川ステラボール)로 향한다
줄 서서 굿즈도 사고 죽어라 뛰기 위해 옷도 갈아입ㄱ....
? 정신차리니 공연이 끝났다
상쾌한 미소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다시 시나가와역으로 올라왔다
역에 길게 디지털 패널이 걸려있어 동시에 광고들이 올라오는데
그 중 맥주 광고가 너무 상쾌해서 찍지 않고 넘어갈 수 없었다
그나저나 이 아저씨 누구지. 어디서 많이 봤는데
블루보틀 커피(ブルーボトルコーヒー 京成成田駅)
그냥 들어가긴 아쉬워 카페나 들렸다 갈까 싶어 구글 지도를 검색하니 커피계의 애플이라는 블루보틀 커피가 역 안에 있다
정말 대놓고 블루-보틀이다
잡다한 인테리어가 없으니 마치 연구소 같다
원두 추천을 부탁하니 쓰리 아프리칸을 추천한다
망설임 없이 추천대로 주문 (500엔)
주문 즉시 원두를 계랑해서 갈아낸 후 한잔한잔 직접 내려준다
2_2.5끼 : 블루보틀 드립커피
주문할 때 이름을 물어본다 했더니 커피를 다 내리고 나면 이름을 불러 손님을 찾는다
어쩐지 나를 위한 한 잔 같다는 괜한 생각도 하면서 홀짝 홀짝
좋아하는 맛이라 충동적으로 원두도 구매
- 맛있는 커피. 다만 꼭 가야하는가? 를 생각해보면 글쎄.. 5/7
집에서 숟가락으로 계량하는데 얼마나 넣으면 되냐고 직원 괴롭히면서 끼적끼적 그램이랑 물량까지 적어왔는데
결국 사무실 커피머신에 때려넣고 내렸다
우아하긴 글렀다
2_2.5끼 : 이로하스 복숭아맛
이로하스 (a.k.a. 과일물)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이로하스 (170엔)
끈적임이 전혀 없는 생수인데 과일맛이 난다!
복숭아맛, 오렌지맛, 사과맛과 포도맛 탄산수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복숭아맛
박스째 사오고 싶다
- 이 세상 생수가 아니다! 7/7
대모험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들어가기 전 플로어 맵으로 내 자리를 확인한다
407호. 한참전에 예약한 덕인가 내 자리는 제일 구석에 홀로 떨어진 자리다
마이큐브 바이 마이스테이즈 아사쿠사 구라마에(MyCube by MyStays 浅草蔵前) (1박 평균 \ 59,000)
캡슐 호텔이 마치 관처럼 길게 길게 배치되어 있다면 큐브 호텔은 작은 침대 한칸을 통째로 사용한다
1,2층으로 구분된게 아니라 자리에서 일어날 수도 있고 침대 아래에 각자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자리도 있다
침대 위에 놓인 가방에는 갈아입을 상하의와 수건 3개가 들어있는데 매일 매일 새것으로 교체된다
혼자 가게 된다면 앞으로도 이용할 것 같은 곳. 일행이 있다면 그냥 비지니스 호텔을 이용하는게 이득이다
여행 목적은 이뤘으니 앞으로 4일은 마음가는대로 다녀도 된다.
씻고 누워서 내일은 뭘 할지, 하고 싶었던 것을 정리하다 둘날 일정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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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두달이나 지난, 게으름뱅이의 여행 기록
170317-170322 도쿄여행 #1 1일차
인천국제공항 → 나리타국제공항 → 나리타 게이트웨이 호텔
1. 원래 하루 휴가를 내고 가려던 여행이었지만 일정이 꼬여 오후 반차를 쓸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아침부터 캐리어 딜딜 끌고 출근했다가 점심 먹자마자 인천공항으로 직행.
15시 30분 비행기는 도저히 탈 수 없을 것 같아서 18시 50분 비행기를 예매했는데, 막상 공항에 도착하니 생각했던 것 보다 시간이 많이 남았다.
2. 평소 들고 다니던 커다란 배낭에 더해 캐리어를 끌고 다녀왔다.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캐리어는 내 로망이라, 굳이 캐리어가 필요하진 않았지만 겸사겸사 24인치로 장만. (레투 캐리어 K 24인치)
캐리어가 필요하다 (x) → 스티커를 붙일 캐리어가 필요하다 (o)
3. 1_1끼 : 인천공항 KFC에서 타워버거박스 세트.
모든 프랜차이즈가 그렇듯 안정적인 그 맛 (4/7)
4. 나홀로 여행은 언제나 두근두근하다.
5. 햇살이 아름답게 들어오던 공항 터미널.
오후 늦은 비행기라 그런가 다들 분위기가 느긋하다.
6. 타고 갈 비행기.
금요일 오후 비행기는 저가항공이 없어서 무려 아시아나.
7. 남들 다 찍어본다는 그 해외여행 인증샷.
그래요 동네사람들! 저 일본 갑니다!
8. 드디어 탑승.
9. 이코노미 클래스의 꽃(?) 비상구 자리.
이착륙 때 승무원과 눈이 어색하게 마주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다리 쭉 뻗고 편하게 갈 수 있었다.
10. 여행 간다고 생각하니 괜히 비행기 날개마저 예뻐보인다.
11. 1_2끼 : 기내식 쇠고기 불고기 덮밥.
나고야 가는 진에어는 핫도그였는데, 아시아나는 무려 밥(!)을 준다.
밥에, 소고기에, 소프트롤에, 과일까지! 집에서 먹는 것보다 잘 먹은 이 기분은 뭘까.
역시나 안정적인 그 맛 (4/7)
12. 밤비행기니까 꼭 찍고 싶었던 항공샷인데 수십장 실패하고 그나마 건진 한장.
손이 흔들리는게 문제인가 셋팅이 문제인가.
쉽게 오지 않는 기회인데 아쉽다.
13. 21:00 나리타 도착.
비가 한방울씩 내리지만 상관없다. 오늘 일정은 더 없으니까.
14. 日本へようこそ。
15. 공항에서 호텔로 직행하는 버스.
밤늦게 도착이니 다음날 느긋하게 도쿄 시내로 향하기로 하고 오늘밤은 나리타 공항 근처의 호텔에서 하루 묵기로 했다.
내가 가는 호텔만 가는 셔틀버스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근처의 호텔 여러군데를 차례대로 들리는 버스.
잘못탄줄 알고 괜히 혼자서 식은땀 흘렸다.
16. 고오급스러운 호텔 로비.
프론트의 외국인(일본인이 아닌) 아저씨와 한국인 (나) 둘이서 서로 일본어로 대화하는 이상한 상황.
17. 1일차 숙박. 나리타 게이트웨이 호텔(Narita Gateway Hotel) - 금연, 싱글 1인실 (₩48,513 호텔스닷컴)
나리타 공항 터미널에서 호텔까지 버스 운행 (30분 소요)
시설 자체는 약간 낡은 감이 있지만, 지금까지 가봤던 싱글 호텔 중 가장 넓어서 좋았다. 가격이 저렴한건 덤.
나리타 공항에 늦게 도착하는 일정이라면 충분히 고려할만한 호텔인듯.
18. 씻고 누워서 느긋하게 티비도 좀 보고, 다음날 일정도 뒤적이다 첫날 일정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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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12 니콘 포토스쿨 야경촬영
니콘 포토스쿨 야경촬영 강좌
NEX-5R에서 D5500으로 갈아탄지도 얼마 안됐고 도쿄 여행 직전에 야경 공부도 하고 가야할 것 같아서 부랴부랴 등록
언제나 그랬듯 찍을 땐 좋아보여도 집에서 큰 화면으로 보면 항상 엉망진창, 조금씩 늘어나겠지
- 기념비적인 티스토리 첫글.